화학공학은 원료물질로부터 유용한 중간체 물질 혹은 최종 제품을 대규모로 생산하는 데 필요한 공정을 연구하는 응용학문이다. 현대 화학공학의 주요 관심은 소재 연구와 정보통신기술(ICT) 및 빅 데이터, 인공지능(AI) 등과 결합해 효율적으로 최상의 결과물을 생산하는 것에 맞춰져 있다.
전북대 화학공학부는 뚝심 있는 학과다. 뚝심은 기본을 강조하는 교육과 교수들의 학문적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학문도 시대 흐름에 따를 수밖에 없다. 이 학부는 이 같은 유행에 뒤처지지 않으면서도 기본을 놓치지 않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학부는 나노화학공학, 생명화학공학, 에너지화학공학 등 3개의 세부 전공 분야로 나뉘고, 모두 공학교육 인증을 받아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한다.
나노화학전공은 나노소재, 정밀화학, 고분자 및 반도체 분야에서 다양한 제품과 공정신기술을 개발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엔지니어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생명화학전공은 분자생물공학 및 생물공정공학에 전문성을 가진 인재를 길러내 첨단 생명공학분야에 진출시키는 데 적합한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에너지화학공학전공은 신·재생에너지 및 공정신기술 개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쌓아주고 있다. 최근에는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실무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실험 교육을 강화했다.
교육과정은 1, 2학년 때는 수학과 공업수학, 물리학, 화학, 생화학, 화공 열역학, 반응공학 등 기초학문을 강조하고 3, 4학년 때는 전문성과 실무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짜여 있다. 기업 현장 견학, 전문가 초청 특강, 전공 맞춤형 취업 캠프, 화공기사 자격증반 운영 등 비교과 과정도 학생들의 전문성을 올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학에는 연구 성과가 좋은 교수들이 교육도 잘하고 행정도 잘한다는 통설이 있다. 화학공학부가 대표적인 사례다. 교수들의 연구 경쟁력이 전북대에서 최고 수준이다. 16명의 교수진은 최근 2년간 SCI급 논문 100여 편을 발표했다.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전북대에서 정교수 조기 승진 1호를 기록한 윤영상 교수, 태양전지의 효율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한윤봉 교수, 거대 억새를 활용해 에너지원을 만드는 데 전문성이 있는 한지훈 교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반도체 제작에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든 임연호 교수 등이 모두 해당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교육과 연구력을 바탕삼아 학생들의 취업률과 취업의 질은 계속 향상되고 있다. 졸업 후 1년 내 취업률은 60%를 넘는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LG화학 등 대기업 취업자와 공공기관 및 공기업 취업자가 70% 이상이다.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학생들도 유망성이 검증된 회사가 대부분이며 학생들은 대개 졸업 1, 2년 내에 취업에 성공한다.
학부는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5년마다 실시하는 ‘산업계 관점 대학평가’에서 2013년과 2018년 2회 연속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또 2017년 QS(Quacquarelli Symonds) 평가에서 200위권 초반에 랭크돼 학부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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