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마스크써” 지하철서 난동부린 40대女에 구속영장

동아닷컴
입력 2020년 6월 24일 16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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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40대 여성이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며 역무원에게 욕설을 하고 다른 승객을 때리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 23일 지하철 1호선 구로역에서 체포된 40대 여성 A씨에 대해 업무방해와 모욕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전 11시50분경 1호선 전동차 안에서 다른 승객이 “마스크를 써달라”고 요구하자 이를 거부하면서 욕설을 하는 등 소란을 피워 약 7분간 열차 운행을 지연시킨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지하철 역무원이 소란이 일어난 해당 객차를 찾아 A 씨에게 마스크를 건네기도 했다.

그러나 A 씨는 마스크를 집어던지는 등 계속 행패를 부렸다. 또 “네가 신고했느냐”며 한 승객의 머리를 가방으로 내려친 것으로도 알려졌다.

A 씨는 지하철에서 내린 뒤에도 구로역 역무실 앞에서 “왜 마스크를 써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역무원 직원들에게 고함을 지르고 폭언과 욕설을 하는 등 약 13분 간 업무를 방해했으며 결국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사안을 중대하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다만 머리를 맞은 피해 승객이 처벌을 원치 않아 A 씨에게 폭행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