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모두 인천·경기 주민, 서울시민은 없어
실외서 대화나 음식물 섭취로 감염 가능성
지인끼리 같은 차 탄 경우 실내 감염 우려
자동차 동호회 모임과 관련해 5명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감염전파 경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4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 부근에서 개최된 자동차 동호회 모임과 관련해 5명이 신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중 4명이 이 동모회 모임에 참석해 23일 감염이 확인됐고 나머지 1명은 확진자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됐다. 이 접촉 감염자는 24일 감염사실이 확인됐다.
이 모임에는 10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4명이 감염됐고 나머지 6명도 조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5명의 확진자 중 서울 시민은 없다. 5명 모두 인천과 경기 거주자다.
초발환자로부터 이들이 감염됐을 가능성은 크게 실내와 실외로 구분할 수 있다.
일단 이들이 모임을 가진 장소는 여의도 한강공원 주차장으로 확인되고 있다.
통상 자동차 동호회는 자동차 관련 정보를 서로 공유하고 친목을 다지는 성격으로 알려져있다.
서울의 한 자동차 동호회 회원인 전모(33)씨는 “큰 규모의 자동차 동호회는 게스트로 몇 번 나가야 정회원이 돼 스티커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정보 공유를 하는 과정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마주보며 대화를 했거나, 친목을 다지기 위해 치킨과 같은 음식물을 같이 먹었다면 초발환자로부터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종교 소모임이나 방문판매 업체 등 집단감염이 발생한 곳에서는 음식을 나눠먹은 사례가 확인된 바 있다.
또 다른 가능성은 실내인 자동차 안에서 전파가 이뤄졌을 경우다. 지역별로 소모임이 있으면 여러 차례 만남을 통해 친밀한 관계가 형성되기도 하는데, 다른 사람의 차를 타고 모임에 참석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경우 차 안이라는 밀폐, 밀접, 밀집한 ‘3밀’이라는 코로나19 위험 요소가 형성된다.
한강공원 주차장 외 회식 등으로 음식점이나 술집 등을 방문했을 가능성도 여전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동호회 전체 동선이 확인돼야 하고 확진자 중 발병일이 누가 빠른지, 어디서 노출됐는지와 같은 게 심층적인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조사가 정리되면 별도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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