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기업의 인사담당자는 올 여름 휴가 때 직원들에게 복지비를 지원해 중소기업 복지플랫폼의 여행·휴가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B기업의 사내 복지 담당직원은 임직원 생일 때 꽃다발을 선물하는 등 중소기업 복지플랫폼을 적극 이용하고 있다. C기업의 일반직원은 중소기업 복지플랫폼을 통해 대기업 직원처럼 건강검진이나 휴양시설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D기업은 중소기업 복지플랫폼을 통해 전 직원에게 밀리의 서재 구독권과 애플 에어팟 프로를 제공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24일 ‘중소기업 복지플랫폼’의 제휴업체를 확대해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중기부와 대한상의는 지난해 9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복지 격차를 완화하고, 중기 근로자도 대기업 못지않은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중소기업 복지플랫폼’을 출범시켰다.
중소기업 복지플랫폼은 현재 여행·휴양, 취미·자기계발, 상품몰 등 5개 분야의 복지서비스를 중기 임직원에게 시장 최저가 또는 추가 할인된 금액으로 제공하고 있다. 26개 제휴업체가 참여했다.
출범 이후 약 9개월 동안 5540개 중소기업과 8만여 명의 임직원이 중소기업 복지플랫폼에 가입해 서비스를 이용했다. 누적판매액은 11억 원을 넘어섰다.
중소기업 복지플랫폼을 이용 중인 한 기업 관계자는 “중기부와 대한상의에서 운영해 신뢰가 가고, 별도의 가입비와 이용 수수료가 없어 부담이 없다”며 “직원의 자기계발을 위해 전자책 구독 서비스인 ‘밀리의 서재’ 구독비용을 지원해주고 있는데, 직원들의 호응이 아주 좋다”고 말했다.
중기부와 대한상의는 중기 근로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상품몰, 여행·휴양 분야에서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올 6월 SK매직, 여기어때 등과 제휴를 맺었다.
또 11번가, 미소 등 4개 업체와 추가 제휴를 논의 중이다. 중기부와 대한상의는 출범 당시 19개였던 제휴업체를 올 7월까지 30개 업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제휴 중인 업체는 ▲SK매직(가전제품) ▲여기어때(숙박·액티비티) ▲아이코젠(스포츠·골프용품) ▲후다닥(포장이사·퀵서비스) ▲우리아이해피박스(유아용품) 등이다.
제휴 예정인 업체는 ▲11번가(쇼핑몰) ▲미소(청소) ▲허그맘허그인(가족심리상담) ▲타다(차량서비스) 등이다.
또 중기부와 대한상의는 올 7월 기업소모성자재(MRO)관을 신설해 복사용지 등 기업에서 많이 쓰는 소모용품을 시장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9월에는 광역지자체 중심으로 지역특별관을 열어 지역 내 휴양시설, 체험서비스, 특산품 등 지역별 특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최원영 중기부 일자리정책과 과장은 “중소기업의 복지수준은 대기업의 43%에 불과하다”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복지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중소기업 복지플랫폼의 서비스도 강화해 더 많은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대기업 수준의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기부와 대한상의가 4월 21일부터 29일까지 10일간 중소기업 복지플랫폼 가입기업 5129개사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직원에게 복지비를 지급하지 못하거나 1인당 연 10만원 미만으로 지급하는 기업이 47.5%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참여한 중소기업의 82.4%는 “정부가 복지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등 부담을 덜어준다면 근로자 복지에 적극 투자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진경천 대한상의 중소기업복지센터장은 “중소기업이 직원들에게 복지비를 지원하고 싶어도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망설이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부에서 중소기업이 복지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해준다면 기업들도 근로자 복지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 복지플랫폼은 중소기업이라면 별도의 가입비나 이용료 없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
가입 신청은 중소기업 복지플랫폼 홈페이지(welfare.korcham.net)를 통해 할 수 있다.
사업자등록증, 중소기업 확인서 등의 필요서류를 제출하면 24시간 내 가입승인이 된다.
중소기업 복지플랫폼 가입 및 이용에 관한 문의는 중소기업 복지플랫폼 고객센터(1588-6555)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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