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30여개 전통시장, 동행세일 내달 3일로 연기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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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감염증 확산 방지 위해
백화점-대형마트는 강행하기로

대전시내 전통시장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26일부터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일주일 연기하기로 한 반면 지역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할인 행사를 강행하기로 해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24일 대전시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에 따르면 대전지역 30여 개 전통시장은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소비 진작을 위해 26일부터 전국적으로 열려던 대규모 동행세일 행사를 다음 달 3일로 일주일 연기하기로 했다.

이들 전통시장은 지난달 긴급 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매출 회복세를 보였으나 최근 대전에서 다단계발 감염이 확산되는 데다 세일 행사까지 미뤄지자 된서리를 맞고 있다. 대전역 앞 지하상가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는 윤모 씨(여)는 “대전에서 코로나가 크게 확산돼 손님 발길이 뚝 끊겼다”며 “일주일 연기하긴 했지만 동행세일을 시작할 수 있을지는 가봐야 한다”며 걱정했다.

롯데, 갤러리아, 세이백화점 등 대전지역 3대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예정대로 26일부터 대규모 할인행사를 강행할 계획이다. 특히 대전을 비롯해 인근 청주, 세종지역을 겨냥해 대전 테크노밸리 지역 내에 오픈하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은 26일 개점 행사를 하기로 하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지역 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매일 철저하게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 열화상 카메라로 발열 체크를 하고 한꺼번에 고객이 몰릴 것에 대비해 바닥에 스티커를 붙이거나 번호표를 배부해서 매장 내 거리 두기를 최대한 유도할 예정”이라고 했다.

실제 대규모 인원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이 같은 방역수칙이 지켜질지는 의문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고객이 많이 모이는 행사나 이벤트를 취소하도록 하고 온라인 세일 행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권고하고 있다”고 했지만 별다른 강제 제재 방안은 없는 상태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 대규모 동행세일#대전 3대 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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