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학 취재진 폭행, 자택 위치 노출 때문” 주장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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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25일 10시 06분


사진=SBS 갈무리
사진=SBS 갈무리
탈북민 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 대표가 자택 앞으로 찾아온 방송사 취재진을 폭행을 한 원인이 ‘집 위치가 노출될 우려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북한의 ‘3대 세습’을 비판하는 전단 날리기 활동을 주도한 박 대표는 과거 독극물 암살 테러 위기를 넘긴 적이 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24일 밤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북한 암살 목표 1순위”라며 “실제로 북한 간첩의 독침 살해 시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북한 간첩 A 씨는 2011년 9월 3일 ‘대북 전단 날리기 활동을 지원하겠다’며 지인을 통해 박 대표에게 신논현역으로 나오라고 했다가 사전에 계획을 포착한 국정원에 검거됐다. 체포 당시 A 씨는 파커 만년필 모양의 독총, 손전등 모양의 3발형 독총, 파커 볼펜 모양의 독침을 소지하고 있었다. A 씨는 박 대표 암살 직후 베트남으로 도주하기 위해 항공기 표까지 구매했던 것으로 수사 결과 확인됐다.

가세연은 “2011년 8월 중국에서 탈북자를 지원하던 김창환 선교사와 강호빈 목사가 독침 공격에 숨졌고, 김정은의 친형 김정남도 국제공항 항복판에서 20대 여성들에게 암살당했다“며 “방송사가 대문 앞에서 박상학 나오라고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지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동아닷컴은 폭행 사건에 대해 입장을 듣기 위해 박 대표의 개인 휴대전화와 자유북한운동연합 사무실로 수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닿지 않았다.

서울 송파경찰서 등에 따르면 박 대표는 23일 오후 10시경 송파구에 있는 자택 앞으로 찾아온 몇몇 방송사 취재진에게 “집 주소를 어떻게 알고 왔느냐”며 강하게 항의했다.

실랑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박 대표는 취재진을 폭행했다. 이후 박 대표는 1층으로 내려와 박 대표의 신변 보호를 담당하는 경찰에게 가스총을 쏜 것으로 확인됐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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