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라이어로 감자튀김 40분 돌리면 발암물질…적정 조리 시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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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25일 11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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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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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라이어로 감자튀김 등을 오래 조리하면 유해물질이 안전수준 이상으로 나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에어프라이어·적외선조리기로 조리한 음식의 유해물질은 대체로 안전한 수준이었지만 감자튀김 등을 190℃가 넘는 고온에서 장시간 조리하면 발암 추정물질인 ‘아크릴아마이드’ 생성량이 증가할 수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에어프라이어와 적외선조리기의 뜨거운 공기 또는 적외선을 이용한 조리 방식이 아크릴아마이드 및 벤조피렌 생성에 미치는 영향 등을 조사한 결과다.

식약처는 조리과정에서 유해물질이 잘 생성된다고 알려진 삼겹살, 연어, 식빵, 냉동감자를 대상으로 조리 온도‧시간 등을 달리하여 조리한 후 벤조피렌과 아크릴아마이드 생성량을 분석했다.

조사결과 삼겹살과 연어의 경우 에어프라이어의 모든 온도(180~200℃) 및 시간(10~40분)과 적외선조리기의 모든 온도(고·중·저) 및 시간(5~20분) 조건에서 벤조피렌 생성량은 불검출 수준으로 확인됐으며 아크릴아마이드 생성량도 안전한 수준이었다.

특히 기존의 조리 방법보다 벤조피렌 생성량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이에대해 “에어프라이어 및 적외선조리기는 기존의 직화 방식과는 달리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름(지방)이 연료(숯불 등)와 직접 접촉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식빵과 냉동감자는 에어프라이어로 200℃이상 고온에서 오래 조리할 경우 아크릴아마이드 생성량이 증가했다. 식빵은 180℃ 24분 또는 190℃ 16분 이상, 냉동감자는 190℃ 40분 이상 조리했을 때 아크릴아마이드가 EU 권고 기준 이상으로 검출됐다.

식약처 제공
식약처 제공
이에따라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할 때 감자튀김(500g 기준)은 최대 190℃에서 30분 이내, 토스트(빵류, 32g 기준)는 최대 180℃에서 20분 또는 190℃에서 15분 이내로 조리하는 것이 안전섭취 방법이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이번에 조사된 식품 외 품목과 다른 유해성분에 대해서는 2021년도 연구사업을 통해 조사할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근거로, 에어프라이어 등 새로운 방식의 조리기기 등은 식품별 권장 조리 온도와 시간에 따라 조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앞으로도 조리과정 중 생성되는 유해물질 모니터링 및 저감화 방법에 대해 연구를 지속하여 일상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안전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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