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럽다” 놀이터서 초등생 다짜고짜 폭행·흉기 난동 50대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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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25일 13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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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보도화면 캡처)
(YTN 보도화면 캡처)
놀이터에서 놀던 초등학생을 다짜고짜 폭행하고 이를 말리던 시민을 흉기로 위협한 50대 남성이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상해와 특수협박 혐의로 구속된 A 씨(54)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9일 오후 6시20분경 서울 구로구의 한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남자 초등학생을 폭행하고 말리려던 시민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이날 YTN이 공개한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A 씨는 당시 놀이터 벤치에 앉아있다가 공놀이를 하던 어린이에게 다짜고짜 킥보드를 집어던졌다.

이어 벤치로 돌아가는가 싶더니 다시 다가와 아이를 붙잡아 밀쳐 넘어뜨리고 마구 때렸다.

영문도 모르고 맞은 아이는 급하게 달아나다가 하마터면 차에 치일 뻔했다.

아이를 놓친 남성은 말리는 주변 시민들에게 흉기를 휘두르며 달려들기도 했다.

A 씨는 아이들이 시끄럽게 한다는 이유로 이 같은 난동을 부렸다는 게 목격자들의 증언이다.

15분 가까이 난동을 부리던 A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폭행당한 초등학생은 머리와 팔 등을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아이는 심리적으로도 불안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경찰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다음날인 20일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영장을 발부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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