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유치원 집단 식중독 사태 일파만파…靑 국민청원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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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25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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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산시 상록구 소재 모 유치원에서 원생 등 100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잇따라 올라오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25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안산 유치원 집단 식중독’이란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안산 H유치원에서 아이들 집단 식중독이 발생했다. 저도 아이들을 키우고 있지만 정말 너무나 큰 고통을 감당하고 있다”며 “여러분들이 힘을 모아 달라. 원인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글은 현재 8181명(오후 4시50분 기준)이 동의를 표시하고 있다.

또 다른 청원인은 게시판에 ‘햄버거병 유발시킨 2년 전에도 비리 감사 걸린 유치원’이란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이 청원인은 “이 유치원에 다니는 원생 184명 가운데 구토와 설사, 혈변 증상을 보이는 원생이 99명에 이른다”며 “심지어 용혈성요독증후군이라는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유치원이 2018년에도 식사 등 교육목적 외 사용으로 8400만원을, 교육과 무관한 개인경비에 2억900여만원을 사용한 이력으로 감사에 걸린적 있다”며 “이런 유치원이 과연 이번에도 제대로 된 음식을 먹였을까요?”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글은 현재 7926명(오후 4시50분 기준)이 동의한 상태다.

이 유치원에서는 지난 18일 처음으로 장출혈성대장균 환자가 발생했다.

보건당국은 유치원에 다니는 원아 184명과 교직원 18명 등 총 202명의 검체를 채취해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원아 42명과 교사 1명으로부터 장출혈성대장균이 검출됐다.

147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96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원아 19명과 가족 3명 등 총 22명이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설사, 복통, 발열 등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까지 포함하면 유증상자는 총 100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보건당국은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보존식과 유치원 내 조리기구, 문고리, 교실, 화장실, 식재료납품업체 조리기구 등 총 104건의 환경검체도 채취해 조사 중에 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추가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원아 및 교직원의 가족에 대한 검사를 이어갈 방침”이라며 “정확한 원인을 분석하기 위한 역학조사도 철저히 추진하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적발되는 위법사항에 대해서는 고발조치 등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유치원은 지난 19일부터 이달 30일까지 폐쇄명령이 내려졌다.

(안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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