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 국내 최대 ‘사계절 수목원’ 들어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26일 03시 00분


국립세종수목원 4년 만에 준공… 전통정원 등 주제별로 전시원 구성
교목 등 2450종 110만 본 심어져… 막바지 공사 후 10월 일반에 개방

국립세종수목원에 조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사계절 실내전시 식물원. 10월이면 일반에 공개된다. 산림청 제공
국립세종수목원에 조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사계절 실내전시 식물원. 10월이면 일반에 공개된다. 산림청 제공
세종시에 국내 최대 규모의 사계절 식물전시 온실을 갖춘 수목원이 들어섰다. 현재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이며 10월이면 일반인에게 개방된다.

산림청은 기후변화에 대비한 온대 중부권역 자생식물의 보존과 증식을 위해 착공한 지 4년 만에 국립세종수목원을 준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세종시 중앙녹지 공간에 조성된 국립세종수목원은 축구장 90개 정도의 65ha 규모로 2016년 6월 착공해 4년 만에 공사를 마쳤다. 1518억 원이 투입됐다.

국립세종수목원은 우리나라 식물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통정원, 분재원, 민속식물원 등 주제별 전시원으로 꾸며졌다. 이곳에는 교목 5만 본, 관목 25만 본, 초본 80만 본 등 2450종 110만 본이 심어져 있다.

후계목 정원도 있다. 산림청과 문화재청은 2013년 ‘문화유산의 보전 전승과 산림자원 보호·관리를 위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천연기념물 유전자원 보존과 후계목 육성사업을 추진해왔다. 4월에는 천연기념물 제30호 경기 양평군 용문사 은행나무와 경남 의령군 성황리 소나무(천연기념물 제359호), 제주 산천단 곰솔군 후계목 151그루를 이곳에 심었다.

산림청이 일본 고이시카와식물원에서 도입해 증식 중인 뉴턴의 사과나무, 정충(정자)이 처음 발견된 은행나무, 멘델의 포도나무 등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뉴턴의 사과나무는 뉴턴이 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만유인력법칙을 발견했다는 그 사과나무의 후손이다. 은행나무는 겉씨식물에서 처음으로 정충이 발견된 나무로 양치식물과 종자식물을 연결하는 식물로 알려져 있다.

멘델의 포도나무는 멘델의 법칙으로 널리 알려진 멘델이 포도나무 품종을 개량(접목)해 농민에게 보급함으로써 과학자의 능력을 사회에 환원한 좋은 사례로 방문자들에게 특별한 느낌을 선사할 것을 보인다.

이 밖에도 수목원 근처 금강 물을 끌어들여 2.4km의 인공수로도 조성했다. 수목원 안팎에 다양한 수변공간이 청정한 금강 물을 활용해 다양한 식물 서식지도 제공한다. 산림청은 공사가 마무리되면 공공기관인 한국수목원관리원에 운영을 맡길 예정이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국립세종수목원이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조기 정착 및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10월 개방되면 세계인이 한 번쯤 꼭 와 봐야 하는 명품 수목원으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세종시#사계절 수목원#전통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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