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관장 송인호)은 2019년 여의도 서울생활문화자료조사의 결과를 담은 ‘여의도, 방송과 금융의 중심지’ 보고서를 5월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여의도는 조선 전기 이래 주로 국가가 관리하는 짐승을 기르는 목축의 공간으로 이용됐다. 세조 때 세도가인 한명회가 지은 정자 ‘압구정(狎鷗亭)’이 처음에는 여의도에 있었다가 나중에 동호로로 옮겨갔다.
일제강점기 이후 일본군은 여의도를 군용지로 매수하고 거주하는 농민을 퇴거시켜 1916년 간이비행장을 건설했는데, 이것이 한국 최초의 비행장이다. 한국전쟁 후 1954년 4월26일 여의도 국제공항이 정식 개항했다. 하지만 홍수에 취약했던 여의도의 국제공항 기능은 1961년 김포로 완전히 옮겨갔다.
김수근을 중심으로 한 젊은 건축가들의 여의도 개발안을 시작으로 최첨단의 아파트 단지, 고층의 업무시설, 국내 기술과 국내 재료를 사용한 국회의사당 등이 하나둘씩 완공됐다. 1980년대 후반 민주화 이후 관제 집회가 열리던 여의도광장은 대통령 유세와 시민 주도의 시위가 줄을 이었다. 1995년 서울 민선시장이 부임하며 국가권력의 상징이었던 여의도광장은 ‘여의도공원’이 됐다.
1976년 KBS가 여의도에 신사옥을 건설한 이후 1980년 TBS, 1983년 MBC가 여의도로 이전했다. 1990년 SBS도 여의도에서 개국하며 여의도는 한국 방송산업을 대표하는 장소가 됐다.
우리나라 금융의 중심도 명동에서 여의도로 이동했다. 1978년 증권감독원(현 금융감독원)이 여의도 화재보험빌딩으로 이전했고, 1920년대 이래 명동에 위치했던 한국증권거래소(현 한국거래소)도 1979년 여의도로 자리를 옮겼다.
로컬데이터(localdata.kr)에서 공개된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의 개·폐업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여의도에서 가장 오래된 커피전문점은 1997년 개업한 ‘하드 앤 빈스’이다. 두 번째로 오래된 커피전문점은 금융로2길에 있는 ‘스타벅스’로 확인됐다.
2018년 6월1일부터 2019년 5월31일까지 생활인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서울에서 따릉이 이용량이 가장 많은 대여소는 ‘여의나루역 1번 출구 앞’이었다. 대여와 반납을 모두 합하여 15만8194건, 하루 평균 433건의 대여와 반납이 이루어지고 있다.
‘2019 서울생활문화자료조사, 방송과 금융의 중심지 여의도’는 서울책방 홈페이지(https://store.seoul.go.kr)에서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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