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5살 여자 아이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비치된 손소독제를 사용하려다 각막 화상을 입는 사고가 났다.
지난 21일 대구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인근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손소독제를 쓰려던 A양(5)의 눈에 소독액이 튀었다.
당시 부모와 함께 외갓집을 찾은 A양은 코로나19 이후 생활필수품이 된 손소독제를 직접 손에 바르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손소독제는 A양의 키와 비슷한 높이에 설치돼 있었는데 누르면 내용물이 튀어나오는 ‘펌핑 용기’의 소독액이 강하게 튀어나오면서 눈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부모와 함께 급히 병원을 찾은 A양은 소독액의 강한 알코올 성분 때문에 각막이 벗겨지는 화상을 입었다.
대구의 한 대학병원 안과 교수는 “현재 시중에 일반적으로 쓰이는 손소독제에 함유된 알코올 농도는 안과에서 수술용으로 쓰는 소독제보다 농도가 3~4배 높은 고농도”라며 “각막에 직접 닿으면 치명적인 상처을 입거나 심할 경우 시력을 잃을 수 있어 영유아들이 사용할 때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