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소재 왕성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2명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6일 낮 12시 기준 왕성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12명(서울 11명·경기 1명)이다. 전날까지 확인된 4명에서 8명이 더 늘어난 것이다.
방역당국은 1명의 지표환자를 통해 코로나19가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왕성교회 관련 확진 사례는 세부적으로 △교회MT(19~20일·대부도·20명) 그룹 중 8명(지표환자 포함) △성가대원(20명) 중 3명 △예배(21일 4부 예배) 참석자 1명으로 나뉜다.
지표환자는 이들과 모두 연관이 있었다. 그는 지난 18일 성가대 찬양연습을 한 후 교회MT를 다녀왔다. 21일 예배도 함께했다. 이후 22일 증상이 발현해 진단검사를 받고, 24일 확진자로 분류됐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지표환자의 증상 발생일(22일)을 놓고 생각해보면, 증상 발생 이틀 전엔 MT가 해당된다. 현재로서는 MT에서의 접촉이 감염전파의 기회가 될 수 있었을 가능성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까지 예배참석자 중 확진자가 1명뿐이라는 것은 다행인 점이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성가대 연습 또는 MT처럼 밀접접촉을 장시간 한 확진자가 11명”이라며 “예배참석자 중 확진자는 1명이다.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 같은 것들을 이행하면서 예배를 진행했기 때문에 예배참석자 중에서의 발생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되는 그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자 왕성교회는 이날 홈페이지 입장문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본 교회는 방역당국에서 제시한 7대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예배를 진행 중이었다. 그러나 본 교회 청년부에서 진행된 리더 집중 연수 중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첫 번째 확진자 발생 당일(24일) 방역당국에 이를 보고했다. 다음 날인 25일 청년부 리더 집중 연수 참석자의 명단을 보건당국에 전달했으며 전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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