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343명 격리해제…수도권·충청권 병상 확보 숨통 트이나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27일 12시 18분


격리해제 기준완화로 이틀 연속 세 자릿수 완치
"의료기관 병상 부담 3분의 1로 줄어들 것" 전망
가용 병상 72%→83%…중환자 병상도 증가할 듯

지난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격리해제 기준이 완화된 이후 이틀간 343명이 격리됨에 따라 부족할 뻔했던 수도권·충청권 병상 확보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이 27일 공개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 25일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198명, 26일 격리해제자는 145명 등 총 343명이 집으로 돌아가게 됐다.

변경된 기준이 적용되기 직전인 지난 25일 기준 전국에서 사용 가능한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3043개로 확진자가 입원 가능한 병상은 2178개(71.6%)다.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음압병상은 여유가 없는 편이다. 중환자용 541개 포함 1952개로 현재 확진자가 입원 가능한 병상 수는 645개(33%), 중환자용은 100개(18.5%)가 남아있다.

특히 확진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수도권과 대전충청권은 빠듯하다. 수도권은 보유병상 328개 중 확진자가 바로 입원이 가능한 병상은 35개(10.7%), 대전충청권은 보유병상 49개 중 20개(40.8%) 수준이다.

특히 대전은 병상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고 충남 3개, 경기 5개, 인천 9개로 한 자릿수라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태였다.

방대본은 지난 25일부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응 지침’ 제9판을 적용해 임상 경과 기반 확진자 격리 해제 기준을 도입했다.

그동안 유전자 증폭 검사(PCR) 검사에서 2회 연속 음성 판정이 나와야 했지만 앞으론 발병 10일 이후 임상 경과 증상이 호전됐다면 격리 해제 가능하도록 기준을 완화한 것이 골자다.

이 기준이 적용된 첫날인 지난 25일 37일만에 격리해제자 수가 세 자릿수로 크게 늘었다. 이틀째인 26일에도 그 추세를 이어갔다.

무증상자나 아주 경증인 환자, 나이가 50세 미만으로 증세가 심각해질 가능성이 없는 환자들 중 PCR 검사 요건 때문에 병상에 있던 환자들이 대거 격리해제된 셈이다.

이처럼 이틀간 343명이 퇴원함에 따라 전국의 입원가능한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이 당장 2521개(82.8%)로 늘어났다. 정부는 격리해제 기준을 완화함에 따라 향후 의료기관 병상 부담이 3분의 1 수준까지 줄어들 것으로 봤다.

정부 전망대로 단순 수치를 적용할 경우 지난 25일 기준 사용 중인 중환자 병상 부담은 441개 대비 145.5개로 감소하게 된다. 가동할 수 있는 병상 비율이 18.5%에서 73.2%로 54.7%포인트 늘어나는 셈이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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