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부실회계 의혹 등을 수사해 온 검찰이 정의연 회계담당자를 네 번째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2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최지석)은 지난 26일 정의연 회계담당자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 대한 이번 조사는 지난달 26일과 28일, 지난 22일에 이어 4번째이다.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시절 회계담당자 B씨도 지난 4일에 이어 23일 두 번째로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정의연·정대협 관련 자료에서 발견되는 의문점 등을 조사한 것으로 보인다.
정의연·정대협이 돌보거나 장례를 치른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가족들도 검찰에 참고인으로 소환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길원옥 할머니의 가족들이 검찰 조사를 받았다.
한편 이날 정의연이 운영하는 서울 마포 쉼터에 머물렀던 길원옥 할머니 통장에서 뭉칫돈이 빠져나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여명숙 전 게임물관리위원장은 지난 27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길 할머니의 통장 내역을 공개했다.
지난 2017년 11월22일 길 할머니 통장으로 일본 정부의 합의금 대신 들어온 국민 성금 1억원이 입금된 지 1시간여 만에 모두 빠져나갔다는 내용이다.
정의연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길원옥 할머니께서 1억원의 상금 중 5000만원을 정의연에 기부했으며, 그외 다른 부분은 할머니의 개인재산으로 할머니가 직접 관리했기 때문에 아는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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