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천하 슬라이드’ 다음 달 개장
264m 길이 원통형 미끄럼틀 형태
최고 시속 30km 스릴-풍광 만끽
10월엔 ‘모노레일’도 운영 계획
체류형 관광도시 단양군의 신규 체험시설인 만천하 슬라이드와 모노레일이 하반기에 개장한다. 다음 달 개장을 앞둔 만천하 슬라이드. 단양군 제공
최대 시속 30km로 빠르게 내달려 짜릿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국내 첫 산악형 슬라이드가 충북 단양에 문을 연다.
29일 단양군에 따르면 단양의 ‘핫 플레이스’로 부상한 만천하테마파크에 ‘만천하 슬라이드’를 다음 달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15억9000만 원을 들여 만든 이 슬라이드는 264m 길이의 원통형 미끄럼틀로 최대 시속 30km로 내려오면서 스릴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다. 타고 내려오는 동안 주변에 있는 수양개 생태공원과 단양강의 시원한 풍광을 볼 수 있게 조성했다. 산악형 슬라이드는 오스트리아나 호주처럼 산림 자원이 풍부한 나라에서 운영하는 하강 레포츠 시설이다. 국내에서는 주로 물놀이 시설에 설치돼 본격 산악형 슬라이드는 이번이 처음이다. 요금은 성인 기준 1만3000원으로 정했다. 이 중 3000원은 지역 전통시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단양사랑상품권으로 되돌려 받는다.
10월에는 만천하 테마파크 내 만학천봉 전망대를 오르내리는 ‘모노레일’도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40인승의 모노레일 차량 2대가 산 아래 매표소부터 전망대까지 400m 구간을 오르내리며 관광객들을 실어 나른다. 이용요금은 편도 기준 2500원. 현재는 전망대에 오르려면 왕복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군은 새로 들어서는 이 두 시설이 체류형 관광을 이끌고 있는 만천하 테마파크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천하스카이워크와 집와이어, 알파인코스터, 단양강잔도 등을 갖춘 만천하테마파크는 2017년 7월 개장돼 지금까지 2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만천하스카이워크는 만학천봉 전망대와 집와이어, 생태공원 등을 갖췄다. 만학천봉 전망대는 단양강 수면에서 120여 m 높이에 자리 잡고 있다. 바깥으로 돌출된 삼족오(三足烏) 모양의 하늘길은 고강도 삼중 투명 강화유리로 제작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100선’과 ‘한국관광의 별’에도 선정됐다. 집와이어는 만학천봉∼환승장을 잇는 1코스(680m)와 환승장∼주차장 2코스(300m)로 돼 있다.
롤러코스터의 ‘산악 버전’인 알파인코스터는 1인용 썰매를 타고 모노레일을 질주하는 놀이기구다. 만천하테마파크 매표소를 출발해 금수산 만학천봉까지 1km 구간에 설치됐다. 단양강 잔도는 상진대교에서 강변을 따라 만천하스카이워크를 잇는 길이 1200m, 폭 2m로 돼 있다. 류한우 단양군수는 “만천하 슬라이드와 모노레일이 단양을 찾는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여 다시 방문하고 싶도록 만들 것”이라며 “이들 시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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