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30㎜ 호우에 강풍…통신주 넘어지고 침수 피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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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30일 0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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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10시20분쯤 부산 사하구 당리동의 한 도로에 설치된 통신주가 비바람에 쓰러져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 뉴스1
29일 오후 10시20분쯤 부산 사하구 당리동의 한 도로에 설치된 통신주가 비바람에 쓰러져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 뉴스1
지난 29일 오후부터 부산에는 100㎜가 넘는 호우가 쏟아지고 강풍이 몰아치면서 통신주가 쓰러지거나 승용차가 침수되는 피해가 잇따랐다.

30일 부산소방재난본부와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1분쯤 부산 중구 보수동의 한 초등학교의 철제 정문이 강한 비바람에 인도로 떨어져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오전 1시27분쯤에는 부산 기장군 석산리의 한 버섯농장이 침수돼 소방대원들이 100톤가량 배수작업을 벌였다.

오전 1시16분쯤에는 부산 사하구 장림동의 한 도로에 심어진 나무가 비바람에 꺾였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오전 0시50분쯤에는 부산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 동암마을 입구 일대 도로가 침수됐다.

오전 0시35분쯤에는 부산 중구 영주동의 한 주택 담벼락이 호우로 무너져 소방대원들이 현장으로 출동했다. 오전 0시29분에는 부산 기장군 정관읍 예림리에 있는 예림1교 다리 위에 세워진 벤츠 승용차가 침수됐다. 벤츠 운전자는 차 안에서 나오지 못해 어려움을 겪다 자력으로 탈출한 뒤 견인차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9일 오후 11시33분쯤에는 부산 연제구 연산동의 한 주택이 물에 잠겨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진행했고 오후 10시20분쯤 부산 사하구 당리동 인근 도로에 통신주가 넘어져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주요 침수도로도 물에 잠겼다가 일부 해제됐다.

기장산단로 정관산업로~예림1교 250m 구간은 30일 오전 1시30분부터 통제됐다가 오전 1시50분쯤 해제됐고 석대고가교 반여농산물~회동IC 950m 구간도 이날 오전 0시40분부터 가로막혔으나 오전 1시30분에 해제됐다.

덕천배수장 낙동대로~화명생태공원 200m 구간과 낙동강 수관교 국제식품~삼락생태공원 150m 구간도 이날 오전 1시55분과 오전 2시에 각각 통행이 재개됐다.

수연교와 세병교, 연안교 하부도로는 지난 29일 오후부터 현재까지 차량진입이 통제중이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부산지역 누적강수량은 대표 관측지점인 부산 대청동 관측소 기준 105.1㎜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이날 오전 6시기준 부산 중구 131.1㎜, 금정구 126.5㎜, 동래구 125.5㎜, 남구 114.5㎜, 기장군 112㎜, 영도 111㎜ 등으로 나타났다.

최대순간풍속은 이날 오전 5시56분 북항이 25m를 기록했고 대청동 관측소가 오전 1시9분에 21.9m, 남구가 오전 1시8분에 19.4m 등으로 집계됐다.

한편 부산에서는 30일 오전 2시부터 호우주의보가 해제됐지만 강풍주의보는 여전히 발효중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평균 시속 10~16m가 넘는 강풍이 불고 최대순간풍속도 시속 20m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바람에 의한 피해가 없도록 시설물 관리와 안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오늘(30일) 아침까지는 빗방울이 떨어지면서 대체로 흐린 날씨를 보이고 내일(1일)은 구름이 많겠다”며 “이번 한 주동안 비 소식은 없겠지만 주말인 일요일부터 다시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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