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도권에 이어 대전, 광주 등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는 양상에 대해 아직 거리두기 단계 강화 등을 할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코로나19의 특성상 생활방역 단계에서 얼마든지 산발적 지역 감염이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서 2단계로 갈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며 “확진자 수를 0명으로 만들기는 어렵다고 보지만, 지역사회 확진자 수는 증감을 반복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0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3명으로 이 가운데 지역발생 확진자가 23명, 해외유입 확진자가 20명 나왔다. 정부는 해외유입 확진자의 경우 방역망 내에서 통제가 되는 인원이기 때문에 지역발생 확진자는 30명 이내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윤태호 반장은 “지금 나오고 있는 대전이나 광주, 전남 등 환자는 접촉자의 자가격리 중 검사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관리 하에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코로나19가 무증상 또는 증상 초기 전파되기 때문에 지역 산발적 감염은 앞으로도 1단계서 계속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확진자 수는 50명대로 나오고 있지만, 지역발생 확진자는 30명 내외로 나타나고 있어 의료체계에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증가세가 나타난다면 그때 2단계를 고려해 볼 수 있으나 지금까지는 1단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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