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 10개大 신입생 외고·국제고 ‘퇴조’…과학·자율·일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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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30일 16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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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 주요 10개 대학 신입생 중 외국어고(외고)와 국제고 출신 비율이 계속 줄고 있다. 반면 과학고·영재학교와 자율고, 일반고 출신 신입생 비율은 소폭 증가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30일 전국 416개 4년제 대학(196개교)과 전문대학(135개교)의 신입생 선발 결과와 강사 강의료, 산학협력 현황 등을 대학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에 공개하고 주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올해 4년제 일반대학과 교육대학 신입생 중 74.8%가 일반고 출신이었다. 일반고 출신 신입생 비율은 국·공립대가 77.4%로 사립대학(74.0%)보다 3.4%p 높았다. 비수도권은 78.2%로 수도권 대학(69.6%)보다 8.6%p 높았다. 교육대학(81.8%)이 일반대학(74.7%)보다 일반고 출신 비율이 7.1%p 높았다.

올해 4년제 대학 신입생 중 특성화고 출신은 5.1%로 전년(4.7%)보다 0.4%p 증가했다.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와 자율형 공립고(자공고)를 합한 자율고 출신도 10.1%에서 10.2%로 0.1%p 증가했다. 과학고, 외고, 국제고, 마이스터고 등 특수목적고(특목고) 출신 신입생은 4.2%로 전년과 같았다.

일반고 출신 신입생 비율만 지난해(75.9%)보다 1.1%p 감소했다. 사립대는 1.2%p, 국·공립대는 0.6%p 줄었다. 수도권 대학은 0.6%p, 비수도권 대학은 1.3%p 감소했다. 일반대는 1.1%p, 교육대학은 1.9%p 일반고 출신 신입생 비율이 줄었다.

서울 주요 10개 대학의 일반고 출신 비율은 56.4%로 전체 평균보다 18.4%p 낮았다. 서울 주요 10개 대학은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를 대상으로 했다.

이들 10개 대학만 놓고 보면 출신 고교 유형별 증감 양상이 다소 다르게 나타났다. 전체 4년제 대학과 달리 이들 10개 대학에서는 일반고 출신 신입생 비율이 전년 56.2%에서 올해 56.4%로 0.2%p 증가했다.

◇정시 수능위주전형 늘린 서울 주요 10개 대학…특목고 희비 엇갈려

특목고 중에서도 외고·국제고 출신 신입생 비율 하락이 눈에 띄게 두드러졌다. 10개 대학 신입생 중 외고·국제고 출신 비율은 2018년 10.7%에서 2019년 10.0%로 0.7%p 감소한 데 이어 올해는 9.3%로 낮아졌다.

반면 과학고는 전년 1.6%에서 올해 1.7%로, 영재학교 출신 신입생도 1.4%에서 1.5%로 각각 0.1%p 높아졌다. 자사고와 자공고를 합한 자율고 출신 신입생 비율도 전년 15.8%에서 올해 16.0%로 0.2%p 상승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주요 10개 대학이 대입에서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종합전형 비중이 높고, 정부가 정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위주 전형 확대 정책을 추진한 것이 동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2020학년도 대입에서는 수시모집 비중이 역대 최고(77.3%)를 기록하면서 정시모집 비중이 22.7%까지 줄었다. 하지만 정부가 서울 주요 대학에 정시 수능위주전형 확대를 주문하면서 이들 10개 대학의 수능위주전형 비중은 2019학년도 22.5%에서 2020학년도 25.9%로 3.4%p 늘었다.

이들 10개 대학은 2020학년도 대입에서 수능 위주 전형 비중을 늘리기 위해 주로 논술 위주 전형과 실기 위주 전형을 줄이는 전략을 선택했다. 학생부종합전형 비중은 45.4%에서 45.0%로 소폭 감소에 그쳤다.

이재진 대학미래연구소장은 “최상위권 대학 중심으로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인원이 증가하면서 내신의 중요도가 커졌다”며 “입학사정관 전형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이름이 바뀐 2015학년도부터 중학교 우수학생들이 내신 경쟁이 치열한 외고, 국제고보다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한 일반고를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아 입시 실적에서도 일반고가 선방하고 외고·국제고가 다소 밀려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올해 4년제 대학 신입생 중 기초생활수급자나 특성화고 졸업자, 농어촌지역 학생 등을 대상으로 하는 기회균형 선발 인원은 전년보다 늘었다. 올해 일반대학과 교육대학 신입생 34만5031명 중 기회균형선발로 입학한 신입생은 12.6%(4만3364명)로 지난해 11.7%(4만365명)보다 0.9%p(2999명) 증가했다.

비수도권 대학은 기회균형전형으로 선발한 신입생 비율이 14.4%였으나 수도권 대학은 9.8%로 여전히 10%에 미치지 못했다. 국·공립대학의 기회균형 선발 비율은 16.0%로 사립대학(11.5%)보다 4.5%P 높았다.

◇전문대학 강사 강의료 3만2300원, 4년제 대학 6만6000원의 절반

올해 1학기 4년제 대학 강사 강의료는 시간당 평균 6만6000원으로 지난해(6만1400원)보다 4만6000원(7.5%) 올랐다. 국·공립대는 평균 8만6200원으로 1만2300원(16.7%) 사립대는 5만5900원으로 1600원(3.0%) 인상됐다.

전문대학 강사 강의료는 4년제의 절반 정도인 평균 3만2300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3만1300원)보다는 1000원(3.2%) 올랐다. 국·공립 전문대학의 강사 강의료는 평균 4만8700원으로 전년보다 6800원(16.4%) 올랐고, 사립 전문대학은 700원 오른 3만1600원이었다.

대학이 산업체 요구에 따라 특별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계약학과는 전국에서 242개가 운영 중이다. 전년(269개)보다 27개(10.0%) 줄었다.

‘채용 조건형’ 계약학과는 전년 28개에서 올해 35개로 25.0%(7개) 늘었다. 채용 조건형 계약학과 학생 수도 전년 1506명에서 올해 1948명으로 29.3%(442명) 증가했다.

반면 산업체 직원의 재교육을 위한 ‘재교육형’ 계약학과는 207개로 전년보다 14.1%(34개) 감소했다. 재교육형 계약학과 학생 수 역시 6011명으로 전년(6590명)보다 8.8%(579명) 감소했다.

채용을 약정하거나 우대하는 조건으로 산업체 수요를 접목해 운영하는 ‘주문식 교육과정’은 411개로 전년(376명)보다 9.3%(35개) 증가했다. 참여 학생 역시 전년 1만4932명에서 올해 1만6128명으로 8.0%(1196명) 늘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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