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군, 여름-가을축제 4건 취소… 겨울축제는 10월 중 결정 계획
홍천문화재단, 축제용 찰옥수수 드라이브-워크스루 방식으로 판매
“지역경제 회복 기대 줄었지만 건강-안전 위해 불가피한 결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강원지역 여름과 가을축제에 직격탄을 날렸다. 코로나19 확산세를 지켜보며 축제 개최 여부를 고민하던 지방자치단체들이 잇따라 취소 결정을 내리고 있다.
30일 평창군에 따르면 여름과 가을에 예정된 문화관광 축제를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7월 말 개최할 예정이던 ‘평창더위사냥축제’를 비롯해 9, 10월 예정된 ‘평창효석문화제’, ‘평창농악축제’, ‘평창백일홍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 겨울축제 개최 여부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10월 중 관계자 회의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다.
축제를 통한 지역 경기 활성화를 기대했던 주민들은 아쉬워하면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이해하고 있다. 평창군은 지난해 문화관광축제로 약 140만 명을 유치해 78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왕기 평창군수는 “축제 취소로 지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줄어들었지만 군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인 만큼 양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원주시는 8월 말 개최할 예정이던 제21회 치악산 복숭아 축제를 취소했다. 치악산 복숭아 축제는 전국 최고의 맛과 명성을 자랑하는 치악산 복숭아를 홍보하기 위해 해마다 8월 이틀 동안 명륜동 젊음의 광장에서 열렸다.
태백시축제위원회도 7월 31일∼8월 9일 개최할 예정이던 제5회 태백 한강·낙동강 발원지 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 당초 축제위원회는 축제 규모를 축소해 여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달 29일 회의를 통해 취소를 결정했다.
속초시는 7월 31일∼8월 6일 속초해수욕장에서 열기로 했던 서머페스티벌과 수제맥주축제를 취소했다. 또 7월 말 예정된 제23회 장사항 오징어 맨손잡기축제도 취소했다.
홍천문화재단은 7월 말 개최할 예정이던 찰옥수수축제를 취소했다. 그러나 드라이브스루와 워크스루 방식으로 옥수수 판매를 도울 방침이다. 홍천의 대표 여름축제인 홍천강별빛음악맥주축제도 열지 않기로 했다. 강릉시는 8월 7∼16일 강릉아트센터에서 열 예정이던 ‘제19회 강릉국제청소년예술축전’을 국내 팀 위주의 공연으로 축소했다.
횡성군의 대표 여름축제인 둔내고랭지토마토축제도 총회의 결정이 남았지만 취소가 확실시되고 있다. 축제위원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주민 건강보호 차원에서 내년을 기약할 수밖에 없다”며 “내년에는 더욱 성대하고 풍성하게 축제를 열기 위해 지금부터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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