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4번째 SFTS 환자 발생…“야외활동 이력 없어”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1일 10시 43분


보건당국 "가족에 의한 전파 가능성"

제주에서 올해 4번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했다.

1일 제주보건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발열과 구토, 설사 증상으로 제주 시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A(69·여)씨가 SFTS 양성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 역학조사 결과 A씨는 야외활동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A씨의 가족 가운데 한 명이 지난달 20일 야외활동을 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A씨가 야외활동 후 옷가지에 묻어 온 진드기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국은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강조하고 있다.

제주보건소 관계자는 “야외활동 시에는 긴 옷을 착용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뿌리거나 다녀온 후에는 바로 목욕하고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SFTS는 2011년 처음으로 확인된 바이러스 감염 질병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라고 한다.

SFTS는 주로 4~11월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 참 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고열과 구토, 설사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심할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도 있다.

SFTS의 치사율은 12~30%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현재까지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이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제주에서는 2016년 이후 현재까지 57명이 감염돼 이 가운데 7명이 사망했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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