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대나무밭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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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품목으로는 세계 최초
담양시 “체계적 관리-보전 약속”

전남 담양군 담양읍 만성리 대숲. 담양 대나무 밭은 대나무 품목으로는 세계 최초로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됐다. 담양군 제공
전남 담양군 담양읍 만성리 대숲. 담양 대나무 밭은 대나무 품목으로는 세계 최초로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됐다. 담양군 제공
‘죽향(竹鄕)’인 전남 담양군의 대나무밭이 대나무 품목으로는 세계 최초로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됐다.

1일 담양군에 따르면 유엔식량농업기구(FAO) 과학자문그룹이 담양 대나무밭 농업의 자연친화적 토지 이용, 전통 농업기술, 아름다운 농업문화경관, 죽신제 등 문화·사회적 가치를 인정해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담양군 354개 마을에 조성된 대나무밭은 예로부터 죽재, 죽순, 차나무, 버섯 등 1차적인 부산물을 제공하고 대나무밭 주변에 형성된 수자원은 논농사에 활용돼왔다. 담양군은 이번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가 담양 대나무의 가치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는 물론이고 관광자원 개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담양이 국제적인 생태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형식 담양군수는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계기로 담양 대나무의 보전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후대에 그 가치가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계중요농업유산은 세계 각지의 전통적 농업활동과 경관, 생물다양성, 토지 이용 체계를 선정해 보전하고 차세대에 계승하기 위해 2002년 FAO가 창설했다. 현재 아프리카, 남미 등 21개국에서 57곳이 등재됐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담양군#대나무밭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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