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치료에 효과를 보인 렘데시비르가 국내에도 공급된다. 1일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렘데시비르 수입자인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와 국내 도입 협의를 거쳐 의약품 무상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투약 대상자는 △흉부엑스선 또는 컴퓨터단층촬영(CT)상 폐렴 소견 △산소포화도 94% 이하 △산소치료 시행 중 △증상 발생 후 10일 이내 등 네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중증환자여야 한다. 1일 0시 기준 국내 중증 이상 환자는 33명이다.
렘데시비르는 7월 한 달간 무상으로 수입해 투약 대상자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아직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공식 승인을 받지 못한 렘데시비르는 지난달 3일 정부의 특례수입 결정에 따라 일부 물량이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렘데시비르의 투약 대상자 선정 등 약품 관리 업무는 국립중앙의료원이 위탁받아 한다. 병원이 국립중앙의료원에 렘데시비르 공급을 요청하면 중앙임상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투약 대상자를 결정한다.
렘데시비르를 만드는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사이언스는 약 1병 가격을 공공보험 가입자는 390달러(약 47만 원), 민간보험 가입자는 520달러(약 63만 원)로 책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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