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륵사와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이 고위험시설로 삽시간에 퍼진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판매업체, 교회, 여행, 요양시설 등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모든 종류의 시설에서 확진자가 한 번에 쏟아지는 양상이다.
2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광주 지역 코로나19는 광륵사에서 시작해 방문판매업체에서 추가 감염자가 나왔고, 이들 중 확진자가 제주도 여행을 가거나 요양시설에서 근무해 추가 감염자가 더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자가 다닌 교회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다양한 시설에서 감염이 이어졌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광륵사 관련 확진자가 49명”이라며 “초발은 일단 종교시설인 광륵사로 판단하고 있고 금양빌딩이라든지 다른 종교모임, 직장 등 추가 환자가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광주지역 내 대부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광륵사와 관련된 감염인 것으로 재분류됐다. 광륵사 관련 감염집단 또는 시설은 Δ방문판매업체 입주 금양빌딩(오피스텔) Δ제주도 여행자 모임 Δ광주사랑교회 ΔCCC아가페실버센터 Δ한울요양원 5곳이다.
현재 각 집단 및 시설의 지표환(첫 확진자)자 확진일은 광륵사와 금양빌딩이 지난달 27일로 가장 빠르다. 관련 확진자 규모는 광륵사 12명, 금양빌딩 14명이다. 이 금양빌딩 확진자와 접촉한 요양보호사인 광주 46번 확진자가 다니는 CCC아가페실버센터와 광주사랑교회에서도 각각 입소자 3명, 교인 13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특히 그동안 감염경로를 알 수 없었던 제주도 여행자 모임 관련 확진자 6명도 광륵사와 관련된 것으로 이날 다시 분류됐다. 제주도 여행자 모임의 경우 광주 45번 확진자가 여행 후 해피뷰병원에 입원해 병원 감염인지 외부 감염인지 알려지지 않았다.
이외 광주 46번 확진자 이외 다른 1명의 요양보호사(광주 72번)도 감염됐다. 이 요양보호사가 일하는 곳은 한울요양원으로 1명 이외 다른 추가 확진자가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광주의 경우 아직 유입경로에 대해 조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고, 현재까지 달리 파악된 사항은 없다”며 “무증상 연결고리가 계속 이어질 수 있는 특성 때문에 조사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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