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특혜’ 정황이 담긴 동료 사병들 간의 소셜미디어(SNS) 대화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TV조선은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과 함께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 소속 카투사로 근무한 사병이 검찰에 제출한 SNS 대화”라며 해당 내용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우리 엄마도 추미애면 좋겠다”는 대화가 담겨있다.
2017년 6월25일 저녁 9시경 당시 당직사병이던 현동환 씨는 추 장관 아들 이름을 거명하며 “거짓 병가를 내서 금요일 복귀를 수요일 복귀로 바꿨다. 소름 돋았다”고 SNS에 적었다. 그러면서 “우리 엄마도 추미애면 좋겠다”고 대화 말미에 썼다.
현 씨는 최근 기억을 더듬어보기 위해 SNS를 뒤지다 해당 대화를 발견해 검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상급부대에 안올린 상태인데 갑자기 상급부대 대위가 와가지고 자기가 알아서 했으니까. 휴가자로 올려라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온라인에 떠돌던 ‘추미애 아들 미복귀썰’이라는 제목의 글에도 “우리 엄마는 왜 민주당 대표가 아니라서 난 이러고 있냐”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추미애 법무장관이 여당 대표 시절인 2017년, 카투사로 군복무한 추 장관의 아들이 특별한 이유도 없이 휴가 후 복귀하지 않았으나, 상급부대 영관 장교의 지시로 갑자기 휴가 기간이 사흘 늘어났다는 주장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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