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권역, 체류형 휴양관광지로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6일 03시 00분


속리산 산림휴양시설 관리센터 준공, 집라인 등 다양한 즐길거리 운영
‘수학여행 1번지’ 옛 명성 되찾아

충북 보은 속리산 말티재권역이 연간 1000만 명이 찾는 관광 명소로 변신하고 있다. 속리산 관문 모습. 보은군 제공
충북 보은 속리산 말티재권역이 연간 1000만 명이 찾는 관광 명소로 변신하고 있다. 속리산 관문 모습. 보은군 제공
충북 보은군이 국립공원 속리산과 천년고찰 법주사, 천연기념물 제103호 정이품송 등의 관광자원을 간직한 속리산권역을 체류형 휴양관광지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다양한 즐길거리와 체험거리를 만들어 ‘대한민국 수학(체험)여행 1번지’의 옛 명성을 되찾고, 연간 1000만 명이 찾는 휴양관광 명소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5일 보은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달 26일 속리산면 갈목리에 ‘속리산 산림휴양시설 관리센터’를 준공했다. 16억 원을 들여 만든 2층 규모의 이곳에는 속리산휴양사업소와 속리산 휴양관광지 안내센터가 들어섰다. 군이 역점으로 추진 중인 속리산 권역 휴양관광지 조성과 산림휴양시설 운영 사업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속리산권역 휴양관광지에는 △속리산 관문 △말티재 꼬부랑길 △숲체험 휴양마을 △솔향공원 등이 들어섰다. 이들 시설은 지난해에만 34만여 명이 다녀가며 보은의 새로운 산림휴양시설로 떠오르고 있다.

속리산 관문은 2017년 11월 말티재 정상부에 조성됐다. 1층은 터널로, 2층은 아치형 공간으로 돼 있다. 폭 45m, 길이 51m, 높이 8m로 된 3층은 마루금이 끊어지기 전 지형으로 되살려 동물과 식물이 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말티재 12굽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와 전시관, 커피숍 등을 갖췄다. 이 사업은 1924년 일제강점기 때 도로가 개설되면서 끊긴 한남금북정맥(보은 속리산∼경기 안성 칠현산) 구간 중 말티재 마루금을 잇는 것이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백두대간이 아닌 끊어진 정맥을 복원했다.

말티재 꼬부랑길은 경사가 완만하고 경관이 좋아 다양한 종목의 전지훈련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2018년 3월 문을 연 숲체험 휴양마을은 속리산의 특성을 살린 친환경 휴양공간이다. 휴양마을 아래쪽에는 소나무홍보전시관, 보은군 자생식물원, 1.6km 길이의 스카이바이크 등이 있는 솔향공원이 있다.

조만간 집라인과 모노레일도 운영한다. 집라인은 8개 코스, 1683m 규모로 갈목리에 설치됐다. 현재 운영사업자를 모집 중이며, 하반기부터 관광객들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40인승 규모의 모노레일은 솔향공원∼목탁봉∼집라인까지 이어지는 866m에 2021년까지 조성된다. 이 밖에 주막과 황토 초가 너와집, 동구 밖 쉼터 등으로 된 ‘우국이세촌’도 만들어진다.

정상혁 보은군수는 “속리산권역을 반나절 관광지에서 1박 2일 머물 수 있는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기 위한 사업의 시설물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라며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관리센터까지 최근에 조성되면서 속리산권역뿐만 아니라 보은 전체의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보은#속리산권역#체류형 휴양관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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