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등 외국인 수십명 해운대서 사람향해 폭죽 ‘펑’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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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저녁 만취상태서 난동

주말 밤 부산 해운대구 번화가에서 미국인으로 추정되는 외국인 수십 명이 폭죽을 마구 터뜨려 시민 신고가 빗발치는 소동이 일어났다.

5일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14분부터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번화가인 구남로 일대에서 외국인 수십 명이 고함을 지르며 폭죽을 터뜨린다는 신고가 112에 70여 건 접수됐다.

경찰은 순찰차 6대와 형사 1개 팀 등을 현장에 출동시켰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거리 곳곳에 흩어져 폭죽을 계속 쏘아댔다. 경찰이 경고 방송과 함께 인원을 추가 배치하고 나서야 이들은 해산했다. 다만 경찰관을 피해 달아나면서 폭죽을 쏘고 신분증 제시를 거부한 미국인 남성 한 명은 현장에서 검거돼 인근 지구대로 임의동행됐다. 그는 술에 취해 경찰 조사에서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남성이 미 육군 소속임을 확인하고 경범죄처벌법 위반(불안감 조성) 혐의를 적용해 기관 통보한 뒤 집으로 돌려보냈다.

외국인들은 호텔 등 고층 건물들이 이어져 있는 번화가에서 하늘로 소형 폭죽을 연달아 쏘아 올렸고, 일부는 시민을 향해 폭죽을 터뜨리기도 했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주한미군#해운대구#폭죽 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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