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을거리인 수산식품 거점단지와 내수면 양식단지는 좋은 일자리와 새로운 주민 소득원을 창출하는 화순의 블루오션이 될 것입니다.”
구충곤 화순군수(사진)는 7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화순의 문화관광·역사문화 자원을 수산식품 거점단지 및 내수면 양식단지와 연계해 새로운 6차 산업의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바다가 없는 화순에서 수산업을 육성하는 역발상이 화제다.
“5년 전 해양수산부에 사업을 신청했을 때 담당 공무원이 ‘내륙에서 무슨 수산업이냐’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래서 해수부에 가서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경북 안동이 바다가 있어서 간고등어가 유명하냐’며 폐광(廢鑛) 등을 활용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점을 역설했다. 편리한 수송망과 시설 집적화 등 이점을 살려 내륙에서도 수산식품 생산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
―추진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
“지역 최대 민원이 능주면 일대에 자리한 양돈단지다. 악취 때문에 이전 요구가 끊이지 않았지만 보상비가 많이 들어 지지부진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비 확보가 절실했다. 마침 해수부가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했고 다들 어렵다고 했지만 결국 공모사업을 따냈다. 부지 보상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사업이 3, 4년 정도 지연됐지만 올해 그 결실을 보게 됐다.”
―‘화순형 6차 산업’ 구상은….
“수산식품 거점단지 연구 시설뿐 아니라 지역 병원·연구기관과 협력해 지역 특화 건강식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체험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인근 조광조 유배지와 주자묘, 정율성 유적지, 운주사, 고인돌 유적지, 도곡온천, 폐광 등 관광자원과 연계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다. 새로운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 거리가 생겨 생태관광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