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연구팀, 성인 1000명 설문
“환경소독-환기 실천” 39% 그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국민들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많이 느슨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연구팀은 지난달 26∼29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8일 발표했는데 ‘외출을 자제하고 있다’고 한 응답자는 전체의 65.6%에 그쳤다. 5월 조사에 비해 31.8%포인트나 낮아진 수치다. 앞서 3월엔 외출 자제 비율이 77%, 4월에는 83.3%, 5월 97.4%였다.
각종 모임을 취소해 달라는 방역당국의 요청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74.6%만 동참하고 있다고 답했다. 5월 조사에 비해 11.4%포인트 하락했다.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 비율도 5월 96.4%에서 지난달 74.1%로, 대중교통 이용 자제 비율은 같은 기간 89.7%에서 61.4%로 떨어졌다.
방역수칙 준수와 관련해서는 마스크 쓰기를 항상 실천한다고 한 응답자는 86%였지만 기침예절 준수는 66.3%, 30초 이상 손 씻기는 59.2%에 그쳤다. 환경소독 및 환기 준수 비율은 38.9%밖에 되지 않았다. 연구팀 관계자는 “아직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들의 거리 두기가 느슨해진 건 위험 요인”이라고 말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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