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쓰기 싫다” 폭행·욕설…택시·버스기사 잇단 수난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9일 10시 29분


시내버스에서 마스크 착용 요구받자 욕설해
택시 탑승전 마스크 착용 요구받자 기사 폭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착용이 필수가 된 가운데, 대중교통 등에서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운전자와 승객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택시기사를 폭행한 남성 2명을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들은 지난 6일 서울 강남구의 노상에서 택시를 타려던 중 기사가 “마스크를 써달라”는 말을 하자,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택시기사는 전치 2주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 강북경찰서는 최근 업무방해 혐의로 60대 남성을 입건하고, 경범죄처벌법으로 즉결심판을 청구했다.

이 남성은 지난 4일 시내버스를 타면서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본 버스기사가 제대로 된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자, 버스기사에게 욕설을 한 혐의다. 이를 보던 승객도 지적하자 마스크를 벗고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는 길가에 버스에 정차시키고 경찰신고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수원서부경찰서는 지난 7일 70대 남성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기도 했다.

이 남성은 권선구 고등동 구터미널 정류장에서 탑승한 버스 안에서 기사가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자 욕설을 하며 거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사가 버스하차를 요구하자 욕설을 내뱉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관련해 지난 6일 오전까지 511건의 신고를 접수하고 이 중 40건을 입건수사, 13건을 통고처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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