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 고 최숙현 선수 폭행에 대해 진상 규명에 나선 경북 경주시체육회가 선수들의 성추행과 폭행 피해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경주시체육회에 따르면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직장운동부에 소속된 선수 6명으로부터 추가 진술서를 받았다.
선수 중 3명이 “운동처방사 안모씨로부터 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하자 경주시체육회는 지난 8일 안씨를 성추행과 폭행 혐의로 대구지검 경주지청에 고발했다.
경주시체육회 관계자는 “여자선수들이 ‘안씨가 수영 자세를 가르쳐 주겠다며 뒤에서 껴안는 등 신체 일부를 접촉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검찰 조사에서 밝히겠다’고 말해 피해자가 더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여준기 경주시체육회장은 “트라이애슬론 선수들이 휴가 처리된 상태여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모든 선수들의 진술를 받아 구체적인 혐의 내용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건을 수사한 경주경찰서 관계자는 “고 최 선수에 대한 피해자 조사에서 800쪽이 넘는 분량의 진술 조서 등을 확보했다. ‘수사 과정에서 담당 수사관이 이 사건은 20만~30만원의 벌금 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 조사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해명했다.
또 “피해자 조사 외에 검찰 지휘로 추가 조사를 통해 감독과 선배 선수 등 3명을 폭행 혐의로 송치했다”고 덧붙였다.
경북경찰청은 수사 축소 의혹 등에 대해 광역수사대에 사건을 배당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한편 전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에서 활동한 선수 등 10여명을 상대로 폭행 등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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