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협 대행 “당황스럽지만 상황 엄중, 시정업무 달라진건 없다”…독려 메일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10일 16시 05분


박원순 서울시장의 유고로 시장 권한을 대행하게 된 서정협 행정1부시장이 1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시장 궐위에 따른 서울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0.7.10/뉴스1 © News1
박원순 서울시장의 유고로 시장 권한을 대행하게 된 서정협 행정1부시장이 1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시장 궐위에 따른 서울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0.7.10/뉴스1 © News1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박 시장을 대신해 시정을 이어가는 서정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직원들에게 독려 메일을 보내 분위기를 다잡았다.

서 행정1부시장은 10일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갑작스러운 소식을 접하게 돼 당황스러웠을 것이다. 저 또한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면서도 “당황하고 혼란스러워하고만 있기엔 대내외적으로 우리가 처한 상황이 너무 엄중하다. 서울시의 시정을 추진함에 있어서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최우선 과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방지와 지역경제 침체 극복을 꼽았다.

서 행정1부시장은 “무엇보다 코로나19 확산방지와 지역경제 침체 극복을 위해 직원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 각자 맡은 바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 주요 도시 상황에 비하면 코로나19 확산세가 현저히 낮은 편이지만 여전히 집단감염의 위험은 도처에 있다. 한순간의 방역 공백으로 코로나19 2차 유행으로 번질 수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우선으로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 달라”며 “해외로부터 유입되는 감염병 차단, 해외 입국 자가격리자 검사·관리 등의 방역 대응에도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해 침체한 민생경제를 극복하고 생계절벽에 직면한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에 대한 지원과 함께 여름철 폭염 피해 예방 및 취약계층 생활 안정을 위한 각종 지원 등에도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더욱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 행정1부시장은 공직자로서의 소명 의식과 헌신, 직원 간의 신뢰와 협력, 책임감을 강조했다. 그는 “그간 추진해 온 방향대로 주요 업무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맡은 바 업무 수행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부탁했다.

끝으로 “저 또한 직원 여러분과 함께 어렵고 힘든 상황을 굳건히 헤쳐나가며 시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맺었다.

서 행정1부시장은 이날 오전 0시1분 박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된 뒤 시장직 권한을 대행해 수행 중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 부시장을 비롯한 서울시 핵심 관계자들은 박 시장 실종 이후 계속 비상 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서 부시장은 새 서울시장을 뽑는 보궐선거가 열리는 내년 4월까지 약 9개월간 시장직을 수행할 전망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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