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숙현 선수 가혹행위’ 운동처방사, 고강도 조사…구속영장 검토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10일 2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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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다음주 중 구속영장 발부할듯
사건 불거진 후 열흘 만에 붙잡혀

전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팀의 고(故) 최숙현 선수에게 가혹 행위를 일삼은 운동처방사 안모(45) 씨가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붙잡혀 5시간 넘게 조사받고 있다.

경찰은 현재 경주경찰서 광수대 사무실과 진술 녹화실 등에서 안씨를 조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경찰은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대구시 북구의 거주지에서 혼자 있던 안씨를 체포했다.

또 오전 11시부터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안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지난 1일 이용 국회의원이 고 최숙현 사망사고 관련 기자회견을 연 뒤 열흘 만이다.

그동안 안씨는 건강상 이유를 들어 경주시체육회 인사위원회 등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았고, 연락이 닿지 않아 잠적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았다.
하지만 체포 당시 특별한 저항은 없었던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경주시청 선수들로부터 ‘팀닥터’로 불렸던 안씨는 고인이 된 최 선수를 비롯해 다른 선수들에게 폭행과 불법의료행위, 성추행 등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 선수 가혹행위 전담수사팀을 광역수사대 4개팀으로 확대해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전·현직 선수들로부터 폭행 등의 피해를 입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경찰은 안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 및 금품편취, 사건발생 후 행적 등에 대해 조사를 벌여 다음 주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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