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차장은 10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우리가 이 바이러스를 뿌리 뽑고 박멸할 수 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덧붙였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간신히 신규 확진자 0명에 도달했지만 외부에서 다시 바이러스를 들여온 나라들을 봤다”며 “이처럼 위험성은 항상 남아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코로나19를 산불에 비유하면서 “큰불로 번지는 걸 막기 위해선 접촉자 추적과 공격적인 진단검사 등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신체적 거리 두기, 위생,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수칙을 지키며 경계를 유지해야 전면적 봉쇄로 돌아가는 최악의 상황을 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카자흐스탄에서 발생한 원인미상 폐렴에 대해선 코로나19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에 코로나19가 유행 중이지만 흑인이나 아시아인이 백인에 비해 더 취약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흑인과 남아시아인, 혼혈인의 사망 위험이 백인에 비해 1.62~1.88배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 있는 성인 1727만8392명의 건강기록을 분석했다. 이 중에는 코로나19 사망자 1만926명이 포함됐다. 경제 상황 등 다른 요인을 통제해도 결과가 비슷했다. 하지만 이유는 명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해당 연구결과는 8일(현지 시간) 과학학술지 ‘네이처’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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