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 KTX 및 ITX 세종역 추진에 대해 주변 지방자치단체와 국토교통부가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세종시는 시의 위상 및 상황 변화에 따라 이제는 두 역이 꼭 설치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9일 아주대 용역 결과 두 역이 경제성 분석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KTX 세종역이 생기면 22km 떨어진 오송역의 위축을 우려하는 충북도는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도 관계자는 “KTX 세종역은 비현실적인 계획”이라며 “KTX 오송역이 관문역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는 ITX 세종역은 세종시∼청주국제공항 광역철도와 묶어 추진하면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국토부는 ‘KTX 세종역 신설, 추진 곤란 입장’이라는 설명자료를 통해 “KTX 세종역이 2017년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부족한 것으로 검토됐다. 현재로서는 역 신설이 불가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국토부 입장이 나온 직후 이춘희 세종시장은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국토부가 반대 근거로 제시한 2017년 용역 결과는 2010년 데이터에 기반해 있다”며 “2015년 데이터에 토대를 둔 9일 재용역 결과에서는 경제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반박했다. 그는 “주변 지역과 더불어 광역교통망을 만들어가는 만큼 상황 변화를 반영해 큰 틀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충북도 및 국토부 등과 협의하고 설득하겠다”며 “두 역사 신설이 올해 말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되도록 하겠다”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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