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정을 실은 운구차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나와 서울시청으로 향하고 있다. 2020.7.13/뉴스1 © News1
장맛비가 추적추적 내린 13일 오전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발인이 엄수됐다.
이른 아침부터 우산을 받쳐든 조문객과 취재진이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몰렸다.
오전 7시 무렵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권 인사들과 조문객이 장례식장을 찾아와 박 시장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봤다.
박 시장의 시신을 실은 운구차는 예정보다 10분 빠른 오전 7시20분쯤 장례식장을 떠나 서울광장으로 향했다. 조문객과 유족을 태운 버스도 운구차와 함께 서울광장으로 향했다.
서울특별시장 장례위원회에 따르면 박 시장의 영결식은 오전 8시30분부터 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엄수된다.
영결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협조하고 소박하게 치른다는 기조 하에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영결식 현장에는 유족과 장례위원회 위원장단, 시·도지사,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서울시 간부, 시민사회 대표단을 포함해 100명가량만 제한된 인원으로 참석한다.
영결식은 서울시와 tbs교통방송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영결식은 개식선언을 시작으로 국기경례, 고인에 대한 묵념, 추모영상 상영, 추모곡 연주, 장례위원회 공동위원장 조사 및 헌화 그리고 유족대표 인사말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영결식이 끝난 뒤 고인의 유해는 서울추모공원으로 이동해 화장절차를 밟은 뒤 선영이 있는 경남 창녕에 묻힌다.
박원순 시장은 9일 오전 10시44분 서울 종로구 가회동 공관을 나선 뒤 연락이 두절됐다. 실종신고가 접수 후 경찰이 수색에 나섰으나 수색 7시간 만인 10일 오전 0시1분 서울 성북구 북악산 숙정문과 삼청각 중간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시장은 실종 전날인 8일 직원 A씨에게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