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지사, 통합당 경남의원들에 “초당적 협력 전통 이어지길”

국회 인근 간담회서 '수도권집중 맞설 균형발전' 강조
부전-마산 전동열차 도입 등 현안사업 국비 지원 건의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13일 미래통합당 경남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지역발전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해 온 전통이 있다”면서 “21대 국회에서도 국비 확보와 현안 해결 등 지역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국회 인근 식당에서 진행된 오찬간담회에서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KTX) 건설, 제조업혁신 스마트산단 선도프로젝트, 부산항제2신항 진해 유치 등 3대 국책사업과 재료연구소의 원 승격, 가야사특별법(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 등 지난 20대 국회 입법 성과를 설명하며, 통합당의 협조에 감사를 전했다.

또 “지난 2년간 경험해보니 수도권 집중, 수도권 블랙홀을 개별 시·도 단위로 견뎌내기는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수도권 집중에 맞설 수 있는 균형발전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야와 지자체를 떠나 권역별 균형발전사업을 발굴해 정부에 적극적으로 요청할 계획으로 있다”면서 통합당 의원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앞서 미래통합당 경남지역 국회의원 협의회장인 박대출(진주시갑) 의원은 인사말에서 “경남 도정이 반환점을 돈 시점인데, 청년인구 유출과 민생경제 어려움 등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할 과제가 많다”면서 “오늘 만남이 도정과 지역발전을 위해 힘 모으는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오찬을 겸한 비공개회의에서 통합당 의원들은 지역구 현안과 함께 도정 발전에 대한 아이디어를 쏟아냈고, 경청한 김 지사는 건의 사항에 대한 현재 상황을 설명하고 공유했다.

제21대 국회 개원 이후 처음 열린 이날 통합당 간담회에는 박대출, 조해진, 윤영석, 박완수, 윤한홍, 강기윤, 이달곤, 정점식, 강민국, 서일준, 최형두, 하영제 국회의원 등 도내 12명 전원이 참석했다.

경남도에서는 김 지사와 기획조정실장, 정책수석, 정무특보, 예산담당관, 서울세종본부장 등이 참석했으며, 미래통합당 경남도당 차주목 사무처장이 함께 했다.

경남도는 간담회에서 ▲부전~마산 전동열차 도입 ▲항공제조업 위기에 따른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중형조선소 경쟁력 강화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 ▲한국판 뉴딜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지정 ▲도내 의과대학 유치 ▲ 상생형 지역일자리 모델 선정 건의 ▲국도5호선 해상구간(거제~마산) 국도 건설계획 반영 ▲남해~여수 해저터널(국도77호선) 건설계획 반영 ▲그린뉴딜과 연계한 산단 대개조 확대 지원 등 10개 주요 현안사업 추진 협력을 요청했다.

또,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 착공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플랫폼 구축 등 40개 국비 확보 사업에 대한 협조를 건의했다.

특히, 향후 예산과 정책 협의를 위한 만남을 정례화하기로 합의했으며, 필요에 따라 권역별 간담회도 개최하기로 했다.

한편, 김경수 지사는 이날 무소속 김태호(산청함양거창합천) 의원과도 만나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창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