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온 50대 여성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인제경찰서는 인제군 북면에 거주하는 A 씨(22·무직)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11일 오후 2시 반경 인제군 북면 설악산 등산로 입구에서 B 씨(57)가 숨진 채 발견됐다. B 씨는 이날 오전 8시경 일행 2명과 함께 등산을 하려고 왔지만 몸이 피곤하다며 혼자 차에 남아 있다가 변을 당했다. B 씨의 시신은 타고 온 승용차 옆에서 발견됐다. 산에서 내려온 B 씨의 일행이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영상과 탐문 수사를 통해 인근에 사는 A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같은 날 오후 11시경 집에 있던 A 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사건 현장에 간 것은 인정했지만 범행에 대해서는 자백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범행 여부를 추궁하는 한편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금품을 노린 계획 범행과 ‘묻지마 범행’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B 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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