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서울시청 공무원 A 씨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건 김재련 변호사(48·사법연수원 32기)다.
법률대리를 맡은 김 변호사 외에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성폭력피해상담소 등 여성단체들도 피해 호소인 A 씨의 소송을 지원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2011년 의대생들이 동기 여학생을 집단 성추행한 이른바 ‘의대생 성추행 사건’을 비롯해 주로 아동학대와 성폭력 등 여성관련 사건 피해자 변호인으로 활동해왔다. 2013~2015년에는 개방형 직위인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에 임용돼 중앙부처 공무원으로도 활동했었다.
앞서 2018년 1월에는 검찰 내 성추행 피해를 폭로했던 서지현 검사(47·법무부 양성평등정책 특별자문관)의 변호인을 맡기도 했다. 하지만 김 변호사가 일본 정부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위로금 명목으로 제공한 10억 엔으로 설립된 ‘위안부 화해·치유재단’의 이사로 활동한 이력이 논란이 되자 중간에 변호인을 그만뒀다. 서 검사와 김 변호사는 이화여대 법대 동문이다.
한국여성변호사회(여변)는 박 전 시장의 장례절차가 끝난 뒤 입장문을 내고 “박 전 시장이 극단적인 방법을 택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면서도 “자칫 권력형 성범죄의 심각성을 무디게 할 수 있는 박 전 시장의 서울특별시장(葬) 장례는 부적절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2의 권력형 성폭력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고, 아직 용기 내지 못한 많은 피해자를 돕는다는 측면에서 이번 사건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며 “피해자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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