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입국 주한미군 11명 무더기 확진…美, 출국전 검역 제대로 하나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13일 21시 53분


(자료사진) 2020.2.29/뉴스1
(자료사진) 2020.2.29/뉴스1
최근 미 본토에서 입국한 미군 장병 다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미 정부가 출국 전 장병들의 발열 여부 등 검역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주한미군 사령부에 따르면 7일 전세기편으로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한 미군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8일부터 최근까지 4편의 민항기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미군 9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미군 관계자는 “확진자 11명 모두 캠프 험프리스(평택기지)와 오산 공군기지내 격리시설로 이송됐다”며 “이들과 밀접 접촉한 사람은 없는 걸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앞서 10일에도 전세기를 타고 오산기지에 도착한 미군 7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주한미군은 우리 방역당국과 협의를 거쳐 입국 장병에 대해 자체적인 코로나 19 검사와 확진자 격리 조치를 시행중이다.

정부는 입국하는 미군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의 급증 상황을 주시하면서 미측에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도 본토 출발 전 방역 강화 방안을 미 국방부와 협의 중이라고 한다. 주한미군 소식통은 “현지 출발 전 2주 격리 후 증상이 없으면 한국으로 보내는 방안 등이 검토 중인 걸로 안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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