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호우로 양쯔강 담수 유출 급증
중국 양쯔강에서 나오는 민물의 양이 급증하면서 제주 부근 바다에 고수온·저염분수 유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중국 양쯔강 하구에서 담수 유출량을 조사한 결과 8일 기준 초당 6만7000t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평년 기준 초당 4만4000t에 비해 52%가량 증가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중국 남부지방에 장마전선이 장기간 위치하면서 집중호우가 발생해 양쯔강 유출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올해 여름철 평균기온이 1.6도 상승하고 평년에 비해 강한 쓰시마난류의 영향으로 제주 연근해 표층수온이 1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높은 수온에 영향을 받는 양쯔강 저염분수 분포 범위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제주도는 고수온·저염분수 유입에 대비한 비상상황반을 꾸려 서남부 50마일 해역에서 예찰조사를 한다. 고수온·저염분수가 10마일 해역까지 유입하면 마을어장 해역을 중심으로 상시 모니터링 체제로 전환해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분석하고 제공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고수온·저염분수가 연안까지 밀려들면 전복 소라 등의 생육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올해부터 광역 무인 해양관측 장비를 운영해 고수온·저염분수 유입 사전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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