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잡 드림’ 올해 70명 선발… 인턴 끝나면 해당기업 채용 도와
서울시가 발달장애인의 민간기업 취업과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잡 드림(Job Dream)’ 사업을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잡 드림 사업은 발달장애인이 민간기업에서 최장 2년까지 인턴으로 근무할 수 있게 지원한다. 발달장애인의 직무 적응을 돕는 근로지원인도 함께 파견돼 이들이 인턴 업무를 마친 뒤 해당 기업에 직접 채용될 수 있도록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발달장애인은 다른 장애인보다 취업이 어렵고 사회 참여 기회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며 “서울시 커리어플러스센터를 통해 이 사업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커리어플러스센터는 발달장애인 취업 지원 전문기관으로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위주인 발달장애인의 일자리를 민간 영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70명의 인턴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미 신세계푸드, 동원홈푸드 등에서 10여 명이 일하고 있어 60명을 추가로 선발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발달장애인은 상품 포장, 급식업무 보조, 진열대 정리, 식품 제조 등의 업무를 맡는다. 하루 4시간, 한 달 평균 80시간 일하며 급여는 시급 8590원(한 달 평균 90만 원)을 받는다. 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 연계 장애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장애인이 받는 보수와 같은 수준이다.
발달장애인의 업무 습득과 직장 적응을 돕는 근로지원인의 급여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근로지원인 지원사업 예산에서 지급한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잡 드림 사업은 발달장애인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과 장애인 모두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잡 드림 사업 참여를 원하는 사업체는 다음 달 14일까지 서울시 커리어플러스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문의는 홈페이지나 전화로 받는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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