光州 확진자, 지역 소방서 4곳 방문해 ‘긴장’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14일 03시 00분


접촉의심 소방관 등 29명 자가격리
광주시, 거리두기 2단계 연장 방침

수도권과 광주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7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 감염이 처음 확인된 지난달 27일 이후 135명이 확진됐다.

소방 시설물 설치 기사인 60대 남성은 12일 확진 판정을 받기 전 광주지역 4개 소방서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접촉이 의심되는 소방대원 등 29명을 자가 격리하고 구체적인 동선을 확인 중이다. 이 남성은 소방서를 방문한 6일 증상이 없었다. 소방대원들의 검사 결과는 14일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배드민턴 동호회를 통한 확진자도 2명이 새로 나왔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열린 배드민턴 대회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미 확진된 동호회원을 통해 감염된 것이다. 배드민턴 동호회 관련 확진자는 모두 10명으로 늘었다.

40대 남성은 7일 확진 판정을 받은 다른 동호회 50대 회원의 음식점에서 식사를 한 후 12일 확진됐다. 같은 날 확진자로 분류된 60대 여성은 이틀 전 확진된 70대 남성 회원과 가족이다. 이 여성은 며칠 전부터 인후통 증상을 보였다.

북구의 휴대전화 가게 관련 확진자도 10명으로 늘었다. 일곡중앙교회 신자인 40대 주인 부부와 30대 여성 종업원 등 3명이 4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매장에 들렀던 가족 3명이 추가 확진됐다. 방문판매업체를 시작으로 사찰 교회 고시학원 생활체육 등 n차 감염이 확산되자 광주시는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연장할 예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짧은 시간 접촉을 했다가 확진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가 감염력이 높아 생활방역 준수가 꼭 필요하다”고 했다.

서울 동작구의 한 병원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고관절이 골절돼 병원을 찾았던 환자 1명이 양성으로 분류됐다. 입원 전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의 동선에 포함된 병원 시설을 긴급 방역을 한 후 임시 폐쇄했다. 같은 병실을 쓴 환자 1명은 1인실에 격리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병원 직원은 업무에서 배제했고 추가 접촉자와 최초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이형주 peneye09@donga.com / 박창규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광주#지역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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