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감염병, 코로나19 증상과 비슷…진단검사 중요”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14일 15시 19분


수인성·모기매개 감염병 유행↑…개인위생 준수해야

방역당국이 장마철을 맞아 각종 감염병이 증가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발열과 몸살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과 비슷한 만큼 선제적으로 진단검사를 받는 것이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4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 각종 감염병이 증가할 수 있다”며 “감염병 증상 중에 열이나 몸살 등의 증상이 겹치므로 코로나19도 같이 의심해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장마철에 주로 발생하는 감염병으로는 세균성이질, 장티푸스, 장출혈성대장균,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등 음식물로 전파되는 수인성 감염병이 있다.

모기가 늘어나면서 일본뇌염 환자 발생 가능성이 있고 특히 경기북부 지역의 경우에는 말라리아에 주의해야 한다.

장마철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음식물은 충분히 가열해 섭취하고 조리한 음식도 오래 보관하지 않아야 한다. 철저한 손씻기 등 개인 위생도 준수해야 한다.

권 부본부장은 “장마로 인해 오염된 물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고 그 물로 인한 음식의 오염도 우려된다”며 “수인성 감염병은 대개 독소와 독소가 아닌 세균의 침범으로 나뉘는데 열이 나는 경우가 많고 구토, 오심, 설사, 복통, 소화기 증상 등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수인성 감염병 증상과 구분되는) 특이한 증상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이 애로점이지만 아무래도 수해에 노출됐거나 소화기 관련 증상들과 간별할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수해로 인한 이재민이 거의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혹시라도 이재민이 발생해 집단 거주가 이뤄질 경우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이 유행할 수 있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 관련 지침을 토대로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권 부본부장은 또 “(장마철) 장구벌레 등을 통해 모기의 밀도가 높아져 모기 매개 감염병이 유행할 수 있다”며 “모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모기 발생이 억제되도록 주택 가까운 곳에 고인 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고 모기의 활동이 왕성한 해질녘부터 새벽 시간대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감염병 증상이 나타날 경우 빨리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때에는 코로나19도 같이 의심해 진단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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