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의혹]신형 아이폰… 보안 강해 실패할수도
영장 발부받아 통화내역도 살필듯… “온-오프라인 2차 가해 처벌해달라”
피해여성 고소… 14일 경찰 조사받아
박원순 전 서울시장(64)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경위를 수사 중인 경찰이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디지털 저장장치 분석)을 하기로 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14일 “서울북부지검 변사사건 담당 검사의 수사 지휘를 받아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을 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은 유족과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10일 0시 1분경 박 전 시장의 시신이 발견된 숙정문 근처에서 박 전 시장의 아이폰 1대를 발견했다. 경찰은 이스라엘 정보보안업체 셀레브라이트의 포렌식 장비를 사용할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수사 당시 검찰수사관의 2017년 출시된 아이폰X의 비밀번호 잠금을 같은 장비로 해제하는 데 119일이 걸렸다. 박 전 시장의 아이폰은 아이폰X보다 최신 기종인 XS 모델로 보안성이 더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포렌식에 4개월 이상 걸리거나 실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휴대전화의 비밀번호가 풀리면 박 전 시장의 사망 당일 행적뿐만 아니라 수사정보 유출 의혹을 풀 수 있는 단서가 나올 수 있다. 경찰은 일단 “포렌식 작업은 사망 경위에 국한되고, 수사정보 유출 의혹이나 박 전 시장의 성추행 고소 사건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 전 시장의 통화 기록 및 문자 등을 확인하기 위한 통신 기록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을 예정이다.
박 전 시장을 강제추행 혐의 등으로 고소한 서울시 직원 A 씨는 온·오프라인에서 벌어진 ‘2차 가해’ 행위와 관련해서 14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A 씨 측은 “이른바 ‘신상털이’나 사건 관련 거짓 내용 유포 등을 한 2차 가해 행위자를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전날 경찰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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