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영웅 백선엽’ 운구차 대전현충원 도착…안장 찬반 몸싸움까지

15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 故 백선엽 장군의 운구차량이 진입하자 안장을 반대하는 단체 회원들이 운구차량 진입 저지를 시도, 경찰이 제지하고 있다. 2020.7.15/뉴스1 © News1

‘6·25 전쟁영웅’ 고 백선엽 예비역 육군대장의 국립대전현충원 안장을 놓고 찬반 세력 간 집회가 몸싸움으로까지 번졌다.

안장일인 15일 오전, 찬반 세력 수백 명이 현충원 정문 앞에 양쪽으로 늘어서 대립했다. 집회 초반 이들은 서로 요구하는 바를 주장하며 목소리를 높일 뿐, 세력 간 커다란 마찰은 빚지 않았다.

그러나 곳곳에서 개개인이 고성과 욕설을 주고받으며 몸싸움을 벌이기도 해 급기야 부상을 입거나 바닥에 쓰러지는 등 충돌이 양측 시위가 끝날 때까지 계속됐다.

또 백 장군의 운구차량이 도착한 오전 11시20분께 현충원 진입을 막아서려는 돌발 행동도 있었으나 경찰에 제지당했다.

백 장군의 안장식은 오전 11시30분부터 예정대로 진행됐다.

이날 백 장군의 현충원 안장을 반대하는 단체들은 “친일 행적과 6·25전쟁 당시 민간인 학살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지라”며 집회를 이어갔다.

반면 재향군인회 등은 “백 장군의 국립묘지 안장에 감사와 애도를 표하며, 전쟁영웅에 대한 매도와 폄하를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양측 단체들은 모두 백 장군의 운구차량이 진입한 이후 해산했다.

 (대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