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15일 미국 제약업체 모더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초기 임상시험에서 환자 모두에게 항체를 형성하는데 성공했다는 소식과 관련, “아직 초기이기 때문에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모더나의 백신 후보물질(mRNA-1273)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번 임상 결과에 대해 “모더나가 지난번 임상 1상 중간단계에서 자체 보도자료를 낸 내용이 조금 더 보완된 내용으로 판단한다.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판단은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임상 1상에서 시험했던 것은 18~55세 대상 45명에 대한 추적결과인데, 이중 3명이 두 번째 접종을 받지 못해 42명에 대한 결과”라며 “당초 105명의 임상시험 대상인 56~70세 30명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고, 71세 이상 30명에 대해서도 언급이 없다는 점이 조금 더 추이를 봐야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어 “논문 마지막 부분을 보면 여름에 임상 3상에 들어가고 현재 임상2상이 진행 중이라는 언급이 있다. 앞으로 임상2상에 대한 발표가 정식으로 될 것”이라며 “임상 3상도 7월 27일에 약 3만 명을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과 자체는 부작용에 대한 부분이나 중화항체가 모두 형성됐다는 점 등 상당히 긍정적인 내용이 있기 때문에 높이 평가한다. 하지만 아직 초기이기 때문에 앞으로 조금 더 지켜봐야할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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