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흘 연속’ 안정세…해외 여전히 코로나 확산 ‘위험’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15일 16시 01분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9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만3551명이 되었다. © News1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9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만3551명이 되었다.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지역발생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10명대를 기록했다. 비수도권 지역에서 확산세가 두드러지며 한 때 40명을 웃돌던 지역발생이 빠르게 안정세를 찾는 모습이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지역발생 사례는 11건으로 23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광주와 대전에서 확진자가 각각 1명씩만 발생한 것이 안정세에 한 몫했다.

방역당국도 이같은 상황에 대해 코로나19 방역망의 통제력이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방역당국은 최근 확산세가 거셌던 광주·전남 지역주민들의 이동량 감소를 제시하며 그 공을 국민들의 협조로 돌렸다.

코로나19가 다소간 안정세를 찾았다는 분석은 일부 수치에서도 드러난다.

한 때 30명대 후반까지 올라갔던 위중·중증환자는 전날까지 17명으로 떨어졌으며, 13%를 넘어섰던 깜깜이 환자 비중도 8.8%까지 감소했다. 이는 방역당국의 역학조사가 이전보다 전파를 확실히 억제하고 있다는 점을 뜻한다.

물론, 방심은 여전히 금물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국내에서는 주춤하지만 전세계적으로는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 기준으로 전세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0만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미국과 브라질, 인도의 신규 확진자 비중이 전체 60%에 달한다.

이날 기준으로 미국과 브라질,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각각 7만 여명, 4만1000여명, 2만8000 여명에 이른다.

이는 우리나라 입국자 중 코로나19에 확진된 해외유입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확산 초기, 해외유입 사례 대부분은 우리 국민이었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가 비상이던 3월 5주째에는 해외유입 사례 중 외국인은 22명있던 것에 반해 내국인은 306명이었다. 해외유입 사례가 통계로 잡힌 지난 1월 말을 1주로 해 지난 6월 첫째주 까지는 해외유입 사례 가운데 내국인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6월 2째주 부터 내국인보다 외국인 숫자가 더 커졌다. 지난 주는 해외유입 사례 중 116명이 외국인, 내국인은 42명이었다.

이에 방역당국은 입국자 수 대비 확진자 수 비율이 높은 나라인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을 방역 강화 대상 국가로 지정한 상태며 이날 2개국을 추가하기로 했다.

방역 강화 대상 국가에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은 항공권 발권 및 입국 시 PCR 음성확인서(출발일 기준 48시간 이내 발급)를 의무적으로 제시·제출해야 하고, 방역강화 대상국에서 들어오는 정기항공편의 좌석점유율은 60% 이하로 운항하는 한편, 부정기편은 일시 중지된다.

방역당국도 해외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은 이상 국내 상황도 쉽게 종식을 맞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있다. 경제 상황을 고려했을 때 모든 문을 걸어잠그기 힘들고, 대기업 등 우리 기업인의 해외 출국 요청도 계속되고 있는 만큼, 검역을 더욱더 철저히 한다는 방침이다.

다행히 현재까지는 검역이나 일시 격리소에서 바이러스가 지역으로 유입된 사례는 없는 상황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 감염병이 무증상 감염을 일으키는 고유 특성을 파악한 뒤 전 세계적으로 끝없이 확장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앞으로 1년 이상 코로나19의 장기적인 유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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