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련 변호사 16일 기자들과 만나
"2차 피해 발언에 침묵도 2차 가해"
"피해 호소 여성 표현은 언어 퇴행"
"피해자로 된 법도 바꾸어야 하나"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 비서 A씨의 법률 대리인이 16일 “어떤 시선으로 피해자를 바라보고 공감하는지에 따라서 피해자가 더 나빠질 수도 있고, 더 좋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피해자가 공개석상에 등장할 가능성이 당장은 없다는 취지로 우회 답변했다.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변호사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온세상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A씨의 심경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김 변호사는 “2차 피해 발언하는 사람에 대해서 사람들이 침묵하는 것도 2차 가해라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이어 최근 서울시 등에서 사용하는 ‘피해 호소 여성’이라는 단어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 변호사는 “법도 바꿔야 하는 것 아닌가. 피해자로 되어 있는 것을 피해 호소 여성으로 (바꿔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또 ‘피해자가 입장을 직접 밝힐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엔 “저희가 피해자 목소리를 전달하고 있으니까 저희가 하는 이야기들은 피해자 목소리로 이햐해주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변호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언어의 퇴행 ‘피해 호소인’, ‘피해 호소 여성’”이라고 적었다. 이어 이날 오전에는 “김학순 할머니는 성착취 피해를 겪은 지 40년이 지난 1991년에 비로소 목소리를 냈다”며 “할머니께도 ‘왜 이제서야’라고 물으신 건가”라고 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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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6 12:24:12
피해 호소인이라고 단어 조차도 자기들 입맛에 맞게 씨부리는 좌빨이 소름 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