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가 17일 제주에 2차 감염을 불러온 서울 광진구 20번 확진자(70대 여성)가 관리 대상에서 누락돼 제주로 온 것 같다며 철저한 밀접접촉자 관리를 촉구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을 하면서 “도내 2차 감염을 일으킨 광진구 20번 환자는 서울에 거주하는 동안 강남구 확진자에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조사결과 광진구 20번 환자가 마사지숍에서 강남구 확진자와 접촉했지만, 접촉자 관리에서 누락된 가운데 제주에 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자가격리를 해야 할 접촉자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심각한 문제로 번질 수 있다”며 “광진구 20번 확진자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서울시와 각 구청이 밀접접촉자를 더욱 철저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것을 촉구한다”며 “제주도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는대로 후속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광진구 20번 환자는 9일부터 14일까지 5박6일 동안 제주를 방문한 뒤 16일 서울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11일부터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었지만, 해열제를 복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에서는 광진구 20번 환자와 접촉한 20명 중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 방역당국은 2차 감염자인 제주 21~24번 환자와 접촉한 사람이 최소 100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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